택의 성질을 가진 것은 무수히 많다. 사람은 이런 곳에 살아야 한다.
환경은 사람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환경이 사람을 좋게 만들고 나쁜 환경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법이다.
환경이란 터의 성질을 일컫는데, 터의 종류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기운이 발산되고 그것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몸은 '어머니의 뱃속 > 태어난 곳 > 어릴 때 놀던 곳 >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던 곳' 순서로 편안함을 느낀다.
태어난 고향의 터가 아주 나쁜 경우만 아니라면 어떤 영혼이든 대부분 그곳에 가고 싶어 한다.
모든 장소는 형상에 따라 만들어지는 기운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기운이란 한마디로 형상의 힘이고 의미의 힘이다.
사물의 모양, 땅의 환경 등은 모두 뜻이 있다. 인간의 영혼은 그 뜻에 따라 반응한다.
땅의 특성을 밝혀 인간과 맞추는 것이 기운의 활용이다. 처음에는 대체로 좋은 곳을 알아야 하겠지만
나중에는 자신에게 딱 맞는 땅을 찾아야 한다.
풍은 밖이고 택은 안이다. 사람은 안에서 쉬고 밖에서 일해야 한다. 이것이 풍수의 응용이다.
군자는 민첩하여 자신의 잘못을 쉬지 않고 고쳐나간다. 하지만 소인은 변화할 줄 모른다. 머무는 장소도 늘 같은 곳만 고집한다.
운명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사는 장소를 바꿔야 한다. 둘째, 버릇을 고쳐야 한다.
셋째,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교류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시급하고도 실천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땅에 머무는 것이다.
산책을 하려면 북쪽에서 하고 앉아서 쉬려면 남쪽 벽에서 쉬라는 것이다. 청계천 안은 고요가 서려 있는 곳이지만
이 중에서도 땅의 기운은 차이가 있다. 남쪽은 양이고 북쪽은 음이다. 그래서 양인 곳(남쪽)에 앉아서 쉬면 몸의 활력을
일으킬 수 있고, 음인 곳(북쪽)을 걸으면 영혼이 안정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특정 장소나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곤궁했다면 일단은 무조건 그곳을 떠나야 한다.
어디로 가느냐는 그다음 문제다.
여기서 좋은 위치하는 것은, 내 방(내 집)이 다른 방(다른 집) 들에 의해 보호받느냐 아니냐를 뜻한다.
즉 다른 집들이 내 집의 호위병 같은 느낌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 동네의 풍수를 대충 살펴보고자 한다면
동네 밖의 지역들이 우리 동네를 보호하고 있는 듯한지를 보면 된다.
방이란 노력한 만큼 새로워지고 그로서 운명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의 목표는 정지다. 방을 체육관처럼 만들어서도 안 되고 음침한 창고처럼 만들어서도 안 된다.